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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탁구 김영건 "도쿄서 애국가 울려 희망 드릴게요"

송고시간2021-08-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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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이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는 19명의 탁구 대표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20년간 대표팀에서 뛰어온 김영건(37·광주시청)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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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인 기자
장보인기자

대표팀 막내 윤지유 "경험 쌓았으니 좋은 성적 내야죠"

김영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 모습
김영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이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는 19명의 탁구 대표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이 참가하는 14개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그간 패럴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다.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7개(금메달 1개·은메달 2개·동메달 4개), 2012 런던 대회(금 1·은 4·동 4)와 2016 리우 대회(금 1·은 3·동 5)에서는 9개씩의 메달이 이 종목에서 나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두 자릿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 목표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탁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20년간 대표팀에서 뛰어온 김영건(37·광주시청)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의 길을 걸으며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오늘도 구슬땀
오늘도 구슬땀

(이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월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탁구 대표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1.5.17 seephoto@yna.co.kr

처음 패럴림픽에 나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탁구 개인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그는 런던 대회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했고,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느새 자신의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 나서는 김영건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상위 8명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는 않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 금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는 단체전까지 2관왕"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이달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올림픽 탁구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는 김영건은 "저희가 도쿄에서 애국가를 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국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건은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신혼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채 패럴림픽을 위해 아내와 떨어져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내 얼굴을 못 본 지 두 달이 됐다"는 그는 "믿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어서 금메달을 따고 아내에게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지유 '승리를 향해'
윤지유 '승리를 향해'

(이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월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윤지유 등 탁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1.5.17 seephoto@yna.co.kr

한국 패럴림픽 대표팀의 막내인 탁구의 윤지유(21·성남시청)도 '금빛 활약'을 약속했다.

5년 전 리우대회에 출전했던 윤지유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당시의 3위 결정전 패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리우 때는 처음이라 외국 선수들과 붙은 경험도 많지 않았고, 큰 경기장도, 대회도 다 처음이었다. 한 번 다녀와 경험이 쌓였으니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윤지유는 "이번에는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목표는 2관왕이다. 메달을 따 어머니께 걸어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는 "패럴림픽은 올림픽보다 중계도 많이 안 되지만,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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