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14일, 평균 5.2일임에 따라 이번 주가 광주·전남 지역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광주·전남에서 3월 중 열릴 체육행사들이 잇따라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먼저 광주시체육회는 당초 3월로 예정했던 대회와 사업들에 대해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청년일경험드림, 시민1인1종목갖기운동, 유소년 생활체육교실, 어르신 체육활동지원사업, 유아체육활동지원사업 등의 일정을 4월로 연기했다. 3월로 예정했던 제49회 소년체전 예선대회도 연기됐다.

이중 타·시도와 교류행사인 광주-서울 생활체육 우호교류대회는 일정을 아예 늦추기로 판단, 6월 25~26일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지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음 달 7일 열릴 담양군협회장기 배드민턴대회(참석인원 150명)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으며 14일 개최될 2020 장흥군 동호인배구대회(참석인원 200명)는 하반기로 연기됐다.

2020년 보성군체육회장배 전남·광주 생활체육 테니스대회(참석인원 200명), 2020년 봄맞이 강변도로 달리기대회(참석인원 3000명), 제17회 담양군체조협회장기 체조경연대회(참석인원 700명), 제15회 정남진 장흥 전국마라톤대회(참석인원 2000명)도 모두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전남체육회는 3월에 영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9회 전남도민체육대회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연기를 검토하는 한편 시·군 관계자 회의도 취소, 문서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역 체육관들도 문을 닫는다.

광주시체육회는 24일 시와 공공체육시설 운영에 관한 방안 회의를 열고 실내 공공체육시설(월드컵경기장, 무등경기장, 염주종합체육관, 빛고을체육관, 국민생활관, 체육회관, 검도장, 염주테니스장, 전전후테니스장(실내), 진월국제테니스장, 국제양궁장, 전전후게이트볼장(상무지구), 보라매축구장, 첨단대상파크골프장, 수완인라인롤러장, 동림다목적체육관, 중흥정구장, 관득정(국궁장), 광주축구센터)에 대해 26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 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체육회는 위탁 운영중인 20곳의 공공체육시설에 대해 실내 뿐 아니라 실외도 휴관 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와 염주파크골프장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실시하고 있던 휴관을 연장(3월 1일까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남체육회 역시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을 포함해 전남국제종합사격장, 전남종합체육관, 전남사이클경기장 등 4곳에 대해 3월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지역 장애인체육시설인 광양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3월 31일까지 휴관된다. 여수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운영 중단 기간을 논의 중이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체육인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이 기간 선수훈련은 각 종목단체 개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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